‘안녕하세요, 작가님’ 이백서른네 번째 뉴스레터 발행입니다.
뉴스레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발행되며, 요약과 직군별 팁은 LLM을 통해 제공되지만 아티클은 직접 읽어보고 반영합니다. 하단 노란색 부분은 직접 아래의 추가한 글들을 읽어보고 쓴 글이에요! 그래서 길어질 때도, 짧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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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추천 아티클
제목을 클릭하면 원본이 새 창으로 열립니다. 첫 글은 글자가 한 자 한 자 분해되어 보이고, 그것들을 자르고 붙여 한자·영어·일본어로 조합하는 "무한굴레"를 돌게 된다는 사람의 글인데요.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다섯 권을 읽고 한동안 "잘못된 글이 아닐까" 자기 검열에 막혀 있다가, 이제는 "알고도 틀리게" 쓰며 재미를 우선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글은 글쓰기 과제가 몰린 와중에 "AI로 빠르게 쓸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적는 대학생의 기록인데요. 생각을 AI에 맡기면 안 된다는 내용을 AI를 써서 공부하고 있었다고 스스로 인지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글은 김금희의 문장을 천천히 따라 적다가 "손끝이 자꾸 떨렸다"는 한 줄로 시작하는 필사 기록인데요. 미움 섞인 말을 들은 날 "책 속의 문장이 아니라 내 속마음을 대신 적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적고, 그렇게 필사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세 줄 요약
• 글자를 해체해 여러 언어와 조합하며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글쓰기 인식을 보여줍니다.
•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다섯 권을 다 읽은 뒤 한동안 자기 검열에 갇혀 글쓰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 지금은 바르게 써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고 재미와 유연성을 좇아 편하게 쓰려 한다는 자리로 돌아옵니다.
출처: 에필logue, 브런치
세 줄 요약
• 글쓰기 과제가 몰린 와중에 마음이 착잡해 써 내려간, AI 시대 학문의 본질에 대한 고민입니다.
• "AI로 빠르게 쓸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스스로 사유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택하겠다고 적습니다.
•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두고, 본질을 기억하되 집착하지는 않는 태도를 유지하려 합니다.
출처: 김용쓰, 블로그
세 줄 요약
• 타인의 비난과 비교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김금희의 문장을 필사하며 다스리는 과정을 담습니다.
• 문장을 옮겨 적는 일이 곧 자신을 위로하는 일이 되어, 미움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 필사가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숨구멍'이 되어준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출처: 일러스트작가 선홍, 블로그
💡 직군별 글쓰기 팁
제목과 소제목만 따로 펼쳐, 그것만으로 글이 읽히는지 확인해보기.
콘텐츠 크리에이터
글을 다 쓰고 나면 보통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며 다듬게 됩니다. 대신 본문은 잠시 덮고 제목과 소제목만 뽑아 이어 읽어보면, 뼈대만으로도 이야기가 흘러가는지 아니면 중간이 비어 있는지가 곧장 드러납니다. 독자는 본문에 들어서기 전에 소제목만으로 글의 지도를 먼저 그립니다.
함수 하나가 입력에 대해 당연히 믿고 있는 것을 평문으로 적어보세요.
개발자
함수를 짤 때는 무엇을 하는지에 집중하느라, 그 함수가 입력에 대해 조용히 가정하는 조건은 머릿속에만 남습니다. "이 값은 비어 있지 않다", "리스트는 이미 정렬돼 있다" 같은 숨은 전제를 함수 위에 평문 한 줄로 꺼내 적어보면, 그중 몇 개는 사실 보장된 적 없는 가정이었음이 보입니다. 버그는 코드가 틀려서가 아니라, 말한 적 없는 전제가 어긋나며 생기곤 합니다.
행복한 흐름보다, 빈 화면과 에러 상태에 들어갈 문구를 먼저 써보세요.
디자이너
시안은 대개 데이터가 가지런히 들어찬 '잘 되는 상태'를 기준으로 그려집니다. 그 전에 검색 결과가 0건인 화면, 네트워크가 끊긴 화면에 들어갈 문구부터 써보면, 사용자가 가장 막막해할 순간에 화면이 무슨 말을 건넬지가 정해집니다. 잘 풀릴 때보다 어긋났을 때 건네는 한 줄이 그 제품의 인상을 더 크게 좌우합니다.
경쟁사 카피 한 줄을 골라, 정반대 뜻이 되도록 뒤집어 써보기.
마케터
카피를 쓰다 보면 비슷한 카테고리의 표현을 자기도 모르게 따라 쓰게 됩니다. 경쟁사 카피 한 줄을 골라 정반대 뜻이 되도록 뒤집어 써보면, 그 반대 문장이 의외로 그럴듯하게 들리는 자리에서 시장이 아직 비워둔 위치가 보입니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할 때, 그 말의 반대편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서보다 먼저, 이 기능이 출시된 뒤의 업데이트 안내문을 써보세요.
기획자
기획서는 만들 기능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해서, 정작 사용자에게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흐릿하게 남습니다. 기획에 들어가기 전, 이 기능이 이미 나간 뒤 사용자에게 보낼 업데이트 안내문을 한 문단 먼저 써보면, 한 줄로 설명되지 않는 기능은 아직 초점이 없다는 게 드러납니다. 사용자에게 무엇이 바뀌는지 평범한 말로 못 적는 기획은, 대개 만들 이유부터 덜 여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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